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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정착기/입독전

[독일정착기] 뒤셀도르프 어학원 등록하기

by 추쿠아비 2021. 11. 11.

이 글은 2021년 10월 기준 정보입니다.

살기로 한 도시를 뒤셀도르프로 정했으니 어학원을 알아봐야 했다. 일단 어학연수 비자를 받고 독일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선 어학원 등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어학연수 비자 신청 조건

2개월 이상의 독일에서 수강할 독일어 강좌 등록증명서 (주 18 시간 이상)
출처 - 주한 독일대사관

어학원 알아보기

생각보다 인터넷에서 한글로 된 뒤셀도르프의 어학원 정보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주로 유학원들의 광고성 설명이 많았고 후기가 생각보다 적었다. (오히려 에센, 보훔, 도르트문트에 저렴하고 만족도 높은 어학원 소개가 눈에 띄었다. ex- ÖSWAStAPDL 등)

그래서 방향을 틀어 일본어로 검색했다. 뒤셀도르프는 일본 교민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도시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역시나 일본어로 된 정보는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검토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정보를 갖고 와서 정리해 보았다.


뒤셀도르프에 있는 어학원 정리 

1-1. Berlitz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어학원 체인으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익숙한 벌리츠.

 

독일에서 영주권을 따기 위한 조건이 B1 이어서, 보통 B1 코스까지만 제공하는 어학원이 많다. 이러한 어학원들은 가격이 싸서 단지 영주권을 따기 위한 학습자들이 많이 모여서 학습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어학원을 검토할 때 B2 이상의 강의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선 Berlitz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독일어 상급 코스, 비즈니스 독일어 코스가 있어서 취업을 위해 독일에 온 학습자가 많이 다닌다고 한다. 대학을 목표로 독일어를 배우는 사람에겐 부족할 수 있다. 가격도 싼 편은 아니다.

 

- 교실 등 설비가 깨끗함
- 커피 머신이 있음
- 리셉션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고, 조직(회사로서)이 제대로 돌아감
- B2 이상의 수업이 제공됨

 

1-2. Sprachforum Heinrich Heine (★: 이곳에 등록했음) 
슈프라흐포룸 하인리히 하이네. 흔히 말하는 하인리히 하이네 어학원.

 

뒤셀도르프 남부에 위치한 어학원으로, 바로 옆에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교(뒤셀도르프 대학교)가 있는데, 그 대학 출신들이 모여 만든 어학원이라고 한다. 대학 바로 옆에 있어서 그 대학으로의 진학을 원하는 비교적 젊은 학습자가 많다고 한다.

 

다른 어학원과 달리 레벨 선택에 있어서 학습자의 희망을 어느 정도 들어주는 편이라고 한다. 그냥 원하는 클래스에 바로 넣어주는 게 아니라 입학시험이 있긴 있다. 하지만 워낙 시험이 쉬워서 일방적으로 레벨을 정해주기보다는 어느 정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표현한다.


- 젊은 사람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쉬운 편
- 수준과 시설로 봤을 때 가성비가 좋은 편
- 입학시험이 쉬운 편

담임 선생님이 두 명으로 (월화수, 목금 담당 혹은 월화, 수목금 담당으로 로테이션) 전문적으로 가르친다는 느낌이 든다는 평. 매일 숙제가 있고, 수업 중에 텍스트를 읽거나, 질문하고 대답하는 빈도가 높다고 한다.

 

1-3. IDAF-Blechschmidt & Laemers Partnership 
HBF(중앙역) 근처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뛰어난 편리한 어학원.

 

재팬 타운으로 알려진 Immerman 거리에 있어서 그런지 아시아계 (특히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 학습자가 많다고 한다. 인기의 이유로 편리한 위치와 저렴한 학원비가 꼽힌다.

 

선생님과 직원들 모두 친절하지만, 선생님에 따라선 수업 내용을 못 따라갈 정도로 진도가 빠르거나, 수업 시작이 매번 정해진 시간보다 20분 늦게 시작되는 등 질적으로 기복이 심하다는 평이 있다. 그리고 선생님에 따라서도 수업 내용에 기복이 있다는 평도 보인다. 하지만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크게 불평불만 없이 다닐 만하다는 평이다.

 

1-4. iik (제2 후보 어학원: 가격 때문에 포기)
베를린에도 지점이 있는 어학원 iik (이이카 어학원).

 

가격도 레벨도 높은 수준의 어학원이다. (뒤셀도르프에선 괴테 어학원 다음이라고 평가된다)

 

보통 다른 어학원에서 과정을 마치고 이 어학원에 입학시험을 치면 한 단계 또는 두 단계 낮은 수준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한다. 강사진이 독일어 교육을 전공한 사람들이고 시험, 사무, 리셉션 모두 전문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비즈니스 독일어, 여름 집중 코스 등 목적에 맞춰서 전문적인 독일어 공부가 가능하다.

 

1-5. DUS ECKERT SPRACHINSTITUT 
뒤셀도르프 중앙역 바로 앞에 있는 어학원으로 위치 면에선 BEST.

 

선생님들은 쉽게, 친절하게, 친근하게 잘 가르쳐 준다는 평이지만, 리셉션이 불친절하고 전문성이 없다는 평이다.

 

홈페이지가 깔끔하지만, 홈페이지에서 상세정보를 얻기 어렵고 메일로 문의해야 한다. 실제로 문의를 해봤지만 두 번, 세 번 거쳐야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에서 그냥 등록을 포기했다. 문의를 계속하던 중 어쩌면 비자를 따기 위한 집중 코스(Intensivkurs)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확인이 필요)

 

1-6. VHS
VHS 독일어 코스. Volkshochschule는 뒤셀도르프 중앙역 뒤편 (도서관 옆)에 있다.

 

등록하는데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싸니까). 신청 당일에 간단한 시험을 치르게 되지만 희망하는 강의가 만원이면 시험에 합격해도 수업에 들어갈 수 없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인터넷으로 항상 예의 주시하며 등록에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가격이 가장 싸다. 개인적으로 원하는 기간만큼 안정적으로 다니기 어려울 것 같아서 선택에서 제외했다.

 

이외에도 Sprachschule AKTIV 가 있었는데 홈페이지를 한글로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문의했을 때 인상이 안 좋아서 그냥 패스했다.


어학원 등록하기

어학원의 리스트를 보고, 구글의 평점을 살펴봤다. 별이 4개 미만인 어학원, C1 이상의 수업이 없는 어학원은 모두 패스하고, 홈페이지가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어학원도 패스했다. 몇몇 학원에는 이메일로 가격과 코스, 어학 비자를 위한 서포트가 가능한지를 문의했었고 딱 한 곳이 마음에 들었었다.

바로 Sprachforum Heinrich Heine (하인리히 하이네 어학원)였다. 질문에 대한 답변도 빨랐고, 무엇보다 답변 중에 비자 신청에 관한 모든 것을 지원해주겠다는 말이 마음에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독일에서의 생활에 있어서 어떠한 일이 생기더라도 자기들이 도와줄 테니 언제든 문의해달라는 말이 호감이 갔다. 이곳은 두 달을 등록하게 되면 약간의 할인이 있고, 그 이상은 다른 할인이 없었다. (실제로 학원 등록과는 관계없는 방을 구하는 방법이나, 뒤셀도르프에서 생활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을 문의했더니 정성이 담긴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Danke Schön! Frau Schäfer!)

등록 과정
1. 홈페이지에서 신청 폼에 희망 수강 시기와 희망 수강 레벨 입력 (쿨하게 6개월을 질렀다)
2. 이메일로 계약금을 입금하라고 연락이 옴 (전체 수업료의 50%)
3. 해당 계좌로 입금하면 예약 증명서가 이메일로 옴
4. 끝

 

굉장히 간단하고 명료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숙제를 마무리했다. 각 어학원 별 세세한 수업료는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각 어학원 이름을 클릭하면 어학원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게 링크를 걸어 두었음)

 


유학원? or 개인적인 등록?

처음엔 어떻게 찾아보고 연락을 해야 할지 막막해서 유학원을 통하려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유학원 연계가 불투명했고 유학원도 나처럼 유학생이 아닌 성인에게 어학원만 연계하는 건 그다지 상품가치가 없다고 느꼈는지 능동적으로 안내해주지 않았다.

 

제이 클래식이라는 유학원은 베를린을 적극 추천했다. 베를린에 본사가 있고 숙소와 어학원 연계가 동시에 서비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정보를 얻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아주 친절히 잘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꼭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도 많았다(테어민을 대리로 잡아주거나 각종 서류 작성 대행). 하지만 나는 다른 도시로 가기를 원했고 자연히 혼자 준비하기에 이르렀다.

 

만약 본인이 가고자 하는 지역과 어학원이 유학원에서 연계가 된다면 유학원을 통해 등록하는 것이 가장 좋다. 딱히 개인적으로 등록을 해도 더 싸거나 하지 않고 오히려 귀찮기만 하다.

 

유학원 연계 장점

- 정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음

- 등록, 취소, 환불을 대행해주므로 편함

- 개인이 하는 것과 비용의 차이가 없음(특별 할인이 있어서 오히려 유학원을 통하는 게 쌀 때도 있음)

 

유학원 연계 단점

- 유학원에 종속된 어학원이 있을 수 있음(상품 선택의 폭)

- 다양하게 검토하고 싶으면, 여러 유학원에 발품을 팔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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