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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일상3

삿포로에 살아보고 느낀 것들 (여름 & 가을) 이 글은 2019년 1월 1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18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6개월) 음식 편 감자 최고다 예전엔 감자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감자는 어디에 넣어도 맛있다. 구워서 홋카이도산 버터를 올려먹으면 최고다. 옥수수 최고다 옥수수는 스위트콘이고 익히면 쫀쫀한 게 아니라 사각사각하다. 처음엔 찰옥수수가 그리웠는데 이것도 한번 빠지니 계속 찾게 된다. 날것으로 먹어도 맛있다. 멜론 최고다 멜론맛 과자, 음료, 아이스크림이 여기 제철에 잘 익은 멜론 맛을 따라오지 못한다. 멜론에 아이스크림을 올려서 팔기도 하는데 동시에 떠먹어도 아이스크림의 맛에 멜론이 전혀 밀리지 않는다. 입 안에서 서로 이기겠다고 싸우는데 그게 별미다. 성게 최고다 삿포로 근교에선 샤코..
삿포로에 살아보고 느낀 것들 (겨울 & 봄) 이 글은 2018년 6월 15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5월까지(6개월) 음식 편 스프 카레가 명물은 명물이다 사실 처음에 먹고 실망했었다. 가게마다 특색이 있어서 여러 곳을 다니며 먹다 보면 어느새 중독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좀 쌀쌀하다 싶으면 스프 카레가 생각나고 땅긴다. 유제품이 기가 막히게 맛있다 길을 걷다가 가끔 사서 먹는 아이스크림이나 크림치즈, 버터가 가미된 간식이 기가 막히게 맛있다. 맛이 깊고 진하고 풍부하다. 다른 지역과는 품질이 다른 게 느껴진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르타오 치즈케이크도 옆 동네 오타루에 본점이 있다. 징기스칸은 흔해서 잘 안 먹게 된다 양고기를 구워 먹는걸 징기스칸이라고 하는데 어디를 가도 메뉴에 징기스칸이 있다. 심지어 벚꽃 축제..
삿포로 지진(홋카이도 이부리 동부 지진) 후기 이 글은 2018년 10월 13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18년 9월 6일 발생한 홋카이도 이부리 동부 지진(北海道胆振東部地震)을 직접 겪었던 이야기이다. 다행히 나와 대장님은 다치지도 않았고 큰 피해도 없었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많이 당황하고 경황없이 지냈던 것 같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에서야 당시 상황과 감상을 정리해보았다. 2018년 9월 6일(목) AM 03:07 "비융! 비융! 비융! 비융!" 휴대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재난 문자는 무음, 진동 설정을 해도 최대치로 울린다.) "구구구구구구" 땅과 건물이 울리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몸을 마구 뒤흔드는 진동이 시작됐다. 뭔가 떨어지는 소리도 들렸다. 항상 느끼지만 지진이 올 때 나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적응이 안된다. '짜증(aka.깊은 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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