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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일본

북해도(홋카이도-삿포로) 여행 복장에 대해서 - 겨울편

by 추쿠아비 2021. 5. 21.

겨울에 홋카이도를 여행하기 위한 복장은?

적설량: 597cm
최저기온이 0도 미만인 날: 125일
최고기온이 0도 미만인 날: 45일
- 일본 기상청 자료 참고 (삿포로 연간 평균치: 1981~2010)

 

최저기온이 영하인 날이 1년 365일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25일이다. 살아보니 체감상 일 년에 절반 정도는 겨울인 것처럼 느껴진다. 영하는 아니지만 1, 2도 언저리를 맴도는 날도 꽤 많기 때문이다.

모두 삿포로가 춥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막상 겪어보면 의외로 춥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에서 그나마 따뜻하고 눈이 적은 지역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한겨울 삿포로 기온을 보면 같은 시기의 서울과 최저기온이 비슷하다. 실제로 삿포로에 와보면 이곳에 사는 현지인들은 생각보다 옷을 간편하게 입는다는 걸 알 수 있다. 현지인은 외부로 잘 나다니지 않고 실내는 난방이 잘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야외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여행객들이 현지인처럼 입다가는 큰일 날 수 있다. 여행을 오면 삿포로가 아닌 더 추운 지역으로 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 굵은 옷 하나를 입기보다 여러 벌 겹쳐 입자
    삿포로 시내에 있는 백화점, 관광시설, 교통기관(지하철, 버스)은 난방을 강하게 틀어 놓는 일이 많아서 여행 중에 실내와 실외의 기온 차가 크다. 굵은 옷(롱 패딩) 하나만 입고 다니면 실내에 들어갔을 때 입기도 벗기도 모호할 때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입고 실내를 다니다 보면 땀을 흘리게 되고 그 상태로 밖에 나가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기온에 맞춰 입고 벗고 가 편한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걸 추천한다.
  • 백팩을 메고 다니자
    실내로 들어가면 옷과 머플러, 장갑을 벗게 되는데 들고 다니기가 귀찮다. 그럴 때 매고 다니던 백 팩에 옷가지를 넣어 다니면 정말 편하다. 물론 백화점이나 기념품 가게 같은 곳에 들려 물건을 사서 넣어 다니기도 편하다.
  • 방수 스프레이, 미끄럼 방지 아이템을 사용하자
    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이 아니라면 방수 스프레이를 사서 뿌리길 추천한다. 눈길을 다니다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눈이 녹아 스며들어 추운 곳에 계속 있으면 동상에 걸릴 수도 있다. 그리고 발이 퉁퉁 부어서 걷기 힘들 수도 있고, 호텔에 돌아갔을 때 청국장 냄새에 시달릴 수도 있다.
    편의점이나 약국, 신발 가게에 가면 신발에 끼우거나 신발 바닥에 붙이는 미끄럼 방지 아이템을 팔고 있다. 천 엔에서 이천엔 사이면 쓸만한 걸 구할 수 있으니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꼭 사서 착용하길 추천한다. 모처럼 여행하러 왔는데 넘어져서 다치면 정말 속상하다.

© 2021. Am Morgen. CC BY-NC-SA 4.0.


도로를 다니다 보면 교차로나 건널목 근처에 제설용 흙이 있다. 미끄러지기 쉬운 지점에 설치되어 있으니 제설용 흙이 있으면 '아, 이 근처는 조심해야겠구나!' 생각하고 조심해야 한다. 진짜 미끄러운 구간이기 때문이다. 흙은 봉투나 페트병에 들어 있는데, 누구든 뜯어서 사용해도 되므로 미끄러워 보이는 곳에 뿌리면서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끄러지지 않는 방법은 보폭을 작게 하고 미끄러지듯 다리를 앞으로 밀면서 걷는 것이다. 딱 봐도 빙판으로 보이거나, 길에 경사가 있으면 미끄러지기 쉬우니 아주 조심히 걸어야 한다.


© 2021. Am Morgen. CC BY-NC-SA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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